DATA INSIGHT
데이터 인사이트
시장과 산업의 흐름, 그리고 개별 기업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변화를 전합니다.
3Q26 실적 스크리닝_2026.10.08
- ‘26년 10월 8일(목) 종가 기준입니다. -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26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해당 내용이 반영되었습니다. - 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숨 고르는 조선 섹터, 3분기 실적에서 볼 것들
세종기업데이터 '기업 시그널'은 최근 3개 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었는데, 시가총액은 3개월 전보다 낮아진 기업을 걸러냅니다. 25년 대장주였던 조선 섹터의 경우 올해 내내 비주도주입니다. 한화오션(YTD -32.7%), HD현대중공업(-16.6%), 삼성중공업(-18.4%) 모두 YTD도 마이너스입니다. 그간 주가가 먼저 크게 올랐고, 지금은 실적이 그 뒤를 쫓아오는 구간으로 판단됩니다. '기업 시그널'에 포착된 조선 기업은 10개인데, 이 중 9개가 연초 대비 마이너스입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HD현대중공업 1조원(+121%), 한화오션 7,361억원(+98%), 삼성중공업 3,250억원(+59%)으로 단단했습니다. 다만 '싸졌다'고 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대형 3사 PBR이 여전히 3~4배입니다. 이익이 늘면서 높았던 밸류에이션을 소화하는 중에 가깝습니다. 곧 3분기 실적 시즌인데, 조선 섹터를 볼 때는 다음 4가지를 주요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① 마진: 계절성과 구조를 구분하기 3분기는 조업일수가 줄고 하반기 성과급도 있어서 전분기보다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2분기 컨콜에서 회사들이 미리 언급한 부분이라, 숫자가 꺾여 보여도 고선가 물량의 매출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② 매출 감소 착시 한화오션은 2분기에 FPSO 매출 약 1.5조원이 한 번에 잡혔습니다.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어 보일 텐데, 이 프로젝트의 이익 기여는 작았습니다. 봐야 할 숫자는 2분기 22.7%였던 상선 부문 이익률입니다. ③ 수주는 금액보다 선가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96%를 채웠고 잔고가 3.6년치입니다. 하반기 수주 금액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영업 중인 건 2029~30년 슬롯이라, 새로 받는 LNG선의 선가가 지켜지는지가 핵심입니다. ④ 조선 밖의 이야기 HD한국조선해양 엔진기계 부문 이익률은 24.8%까지 올라왔고, AI 데이터센터향 발전용 엔진 수요로 증설을 검토 중입니다. 해상 데이터센터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높은 밸류에이션을 설명해 줄 새 재료는 여기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실적은 2~3년 전 수주한 물량에서 나옵니다. 이번 분기 숫자보다, 컨콜에서 나오는 다음 수주의 가격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용 쇼크에도 엔이 안 움직인 이유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쇼크였습니다. 신규 고용 2만9천 명. 시장이 기대한 9만 명의 3분의 1토막입니다. 실업률은 4.2%로 올랐고, 지난 두 달 치마저 6만 명이나 깎여 내려갔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일주일 만에 64%에서 23%로 추락했습니다. '10월 동결'이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자, 여기서 교과서를 펴봅시다 미국이 금리를 안 올린다? 그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엔을 팔아치우던 힘이 약해지니, 엔은 강해져야 맞습니다. 엔이 드디어 반등하겠구나! 그런데 말입니다. 엔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지독하게, 약세였습니다. 분명 엔이 강해질 재료가 나왔는데 말입니다. 바로 여기에, 대부분의 투자자가 놓치는 핵심이 숨어 있습니다. 금리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습니다 우리가 "금리"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그것은, 사실 두 개입니다. 하나는 단기금리. 당장 연준이 어떻게 할지를 비춥니다. 하나는 장기금리. 몇 년 뒤의 경제와 물가까지 꿰뚫어 봅니다. 그리고 환율을 진짜로 움직이는 건, 단기금리가 아니라 장기금리입니다. 이번 고용 쇼크로 '10월은 쉰다'는 기대가 퍼지며 단기금리는 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기금리, 미국 10년물은? 5.2%대에서 꿈쩍도 안 했습니다. 엔이 안 세진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단기 기대는 꺾였지만, 환율의 진짜 방아쇠인 장기금리차가 좁혀지지 않은 겁니다. 왜 고용이 식었는데도 장기금리가 버틸까요? 이유는 셋입니다. 유가가 다시 10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어 물가 불안에 불을 지폈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이번 고용 부진마저 '일시적'이라는 해석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지점이 나옵니다. 장기금리가 안 꺾인다는 것. 이건 엔 약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 전체의 문제입니다. 장기금리는 세상 모든 자산의 '기준점'입니다. 이게 높게 버티면, 사방에서 동시에 피가 마릅니다. 성장주와 반도체 같은 고밸류 주식은 미래 이익을 끌어다 평가받는데, 장기금리가 높으면 그 미래의 가치가 쪼그라듭니다. 안전하다던 채권마저 값이 떨어져 평가손실을 안깁니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 비용이 치솟아, 투자와 소비가 얼어붙습니다. 즉 엔 약세는 병의 증상일 뿐이고, 진짜 병은 '꺾이지 않는 장기금리가 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것'입니다. 지금 시장은 가장 위태로운 줄타기 중입니다 고용은 식는데(경기 둔화) + 장기금리는 높고(긴축) + 유가는 오릅니다(물가). 이 셋이 겹치면, 가장 무서운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경기는 식는데 물가는 오르는,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그런데도 증시가 아직 버티는 건, AI·반도체라는 엔진이 돌고 경기가 아직 침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걸 "뉴노멀에 적응 중"이라 부릅니다. 높은 금리를 견디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긴축은 언제나 다음 폭발의 씨앗을 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짜 봐야 할 것은 '연준이 쉬느냐'가 아닙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진짜로 꺾여 내려오는가 오직 이것 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둘로 갈립니다. 좋은 길은 고용 둔화가 완만히 확인되고 유가가 안정되며 장기금리가 부드럽게 내려오는 연착륙. 이때 엔은 완만한 강세, 증시는 안도합니다. 나쁜 길은 장기금리는 높은데 경기만 꺾이는 경우. 성장주가 무너지고 자금줄이 마릅니다. 바로 이때, 엔은 안전자산으로 돌변해 급강세하고, 그 급강세가 엔캐리 청산을 불러 시장을 뒤흔듭니다. 같은 '장기금리 하락'이라도, 좋게 오면 축복이고 나쁘게 오면 재앙인 겁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고용 쇼크에도 엔이 안 움직인 건, 단기 기대와 장기금리가 따로 놀았기 때문입니다. 엔의 방향은 연준의 말 한마디가 아니라, 장기금리차가 쥐고 있습니다. 그러니 환율 창과 함께 그 뒤에서 꺾이지 않는 미국 장기금리가, 주식 시장까지 누르고 있는 상황을 봐야 합니다. 엔이 방향을 트는 날은 장기금리가 꺾이는 날이고, 그건 곧 시장 전체의 방향이 바뀌는 날입니다.
2Q26 실적 스크리닝_2026.10.02
- ‘26년 10월 2일(금) 종가 기준입니다. - 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