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382480), 한국남동발전 맞손… 발전소 수처리 핵심 부품 ‘국산화’ 협약

초정밀 부품·소재 및 친환경 기술 선도기업 지아이텍이 한국남동발전의 현장기술연구개발(R&D) 과제 주관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아이텍은 10월 15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공식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1년간 ‘발전폐수 재이용 EDR 설비의 단종 리스크 대응을 위한 핵심 소부장 국산화 제품 개발 및 현장 실증’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해 공업용수로 다시 순환시키는 핵심 친환경 수처리 설비의 외산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내 기술로 완전 자립화(국산화율 100% 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국내 발전 현장의 수처리 설비는 해외 수입 부품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나, 최근 잦은 생산 중단과 단종으로 인해 발전소 가동 안정성에 위협을 받고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한계가 있었다.

EDR(극성전환 전기투석) 설비는 전기를 이용해 폐수 속 염분과 이온성 물질을 분리해 내고 깨끗한 물로 되돌려 주는 친환경 수처리 장치다. 전기를 가하면 물속 이온이 특수 막을 거쳐 분리되면서 정화된 처리수와 농축수로 나뉘는 원리로, 폐수 방류량을 줄이고 물을 재이용할 수 있게 돕는다.

EDR은 용수를 재사용해야 하는 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발전소를 시작으로 폐수 처리가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제조 현장으로 적용을 넓힐 수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수를 그대로 방류하거나 증발시키는 방식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어, 물을 다시 쓰는 재순환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아이텍은 정밀 가공 및 공정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국산화 과제를 이끄는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과제 수행을 통해 EDR 설비의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영흥발전본부 현장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지아이텍이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은 정밀 부품 제조 경험을 수처리 분야로 넓히는 첫걸음이다. 1년간의 실증에서 성능이 확인되면 발전소를 넘어 다른 제조 산업으로 적용을 검토할 수 있고, 이는 지아이텍 에코 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

향후 1년간의 개발과 현장 검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외산 부품 단종에 따른 발전 설비 가동 중단 리스크를 줄이고 국내 수처리 부품 공급망의 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