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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산업의 흐름, 그리고 개별 기업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변화를 전합니다.

352820 기업과 연결된 글입니다.

하이브(352820) 2Q26 실적발표(IR)

대표이사 모두의 발언 - ‘26년 2분기는 하이브의 글로벌 영향력과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확장을 제대로 증명해 낸 분기였음. -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방탄소년단의 ARIRANG 월드 투어 성공과 더불어 전 아티스트 라인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함. - 영업이익률은 11.8%를 달성하며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됨. - 방탄소년단 정규 5집 ARIRANG은 글로벌 음악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음. Luminate가 발간한 ‘26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은 음반과 음원 부문 모두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면서 피지컬 음반 시장 부활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했음. - 아리랑 앨범 효과로 한국은 ‘25년 글로벌 음악 수출국 4위에서 미국, 영국에 이은 글로벌 3위로 올라갔고, 국가 브랜드 및 음악 수출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음. - 방탄소년단은 BTS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투어를 위해서 방문하는 지역마다 대규모 경제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음. 단순한 음악 공연이 아니라 문화적인 현상을 반복해서 만들어내면서 파급력을 키워 나가고 있음. - 또 ‘26년 상반기에는 모든 하이브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신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함.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에만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 특히 상반기 미국 내 CD 판매량 Top-10에 하이브 아티스트 5개 팀이 차트인(Chart-In) 하면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함. 2Q26 Review - ‘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5조원(YoY: +105.5%)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함. - 직접 참여형 매출은 약 1.04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2%를 차지했고,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4,101억원으로 약 28%를 차지함. - 영업이익 1,709억원(YoY: +159.3%)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함. 특히 2분기는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월드 투어가 시작됨과 동시에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집중되어 집중 참여형 매출에서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음. -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세계 각 지역에서의 월드 투어를 여러 팀에서 선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됨. ① 직접 참여형 - 음반/음원 매출은 약 3,268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함. 하이브 아티스트 대부분이 컴백하여 상반기 서클 차트 기준 7개 팀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1위에서 100위까지 음반 판매량 합산 기준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판매량은 약 41.4%의 점유율을 기록함. - 음원에서도 아티스트들의 호실적이 전체 성장을 견인함. - 전체 음반/음원 매출의 약 30%는 음원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는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KATSEYE)를 비롯한 하이트 아티스트들의 음원이 각 플랫폼 차트인에 성공한 결과. - 공연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6,477억원이라는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함. -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는 국내, 일본, 북미, 멕시코, 스페인에서의 오프라인 공영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과 라이브 비행을 통해 전 세계 더 많은 팬들에게 접점을 넓히며 실적을 견인함. ② 간접 참여형 - MD 및 라이센싱 부문은 3,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역시나 분기 최대 성과를 기록함. 방탄소년단 투어 관련 상품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팬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월드 투어를 진행하는 도시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한 라이센싱 수익 또한 매출에 기여함. - 이와 동시에 세븐틴 등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투어 및 캐릭터 굿즈 또한 꾸준한 판매량을 보임. -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40.7% 감소한 416억원을 기록함. 아티스트 유튜브와 기존 퍼블리싱 된 게임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하였지만 신규 대형 이벤트가 부재함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다소 감소함. - 하반기에는 캣츠아이의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과 아티스트 시즌그리팅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 위버스(Weverse) - 2분기 위버스 월 평균 활성 이용자수는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1,443만명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 - 전체 결제 금액과 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인 ARPPU도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팬분들의 위버스 방문이 증가했으며, 체류 시간 확대가 멤버십 구독 및 유료 콘텐츠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확인되고 있음. - 또한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활발해짐에 따라 위버스에서 상품을 구매 후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현장 픽업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음. 이를 통해 팬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음. - 위버스는 하반기에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한층 더 제고해 나갈 계획. - 상반기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시작과 함께 하이브 에코 시스템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둔 시기였음. - 하반기에도 이러한 좋은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이브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즐거움을 팬분들께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Q&A Q) 매출이 기대치를 의미있게 상회했다. 다만 GP 마진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또 가능하다면 하반기 GP 마진 전망도 부탁한다. A) 1분기에는 공연 매출 비중이 상당히 낮았는데,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약 3배 이상 비중이 증가했다. 공연 매출이 일반적으로 공연장에 대한 원가와 직접 참여형 매출로 아티스트 정산 비율이 높아 원가율이 높아졌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각 BM별 GP 마진은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2분기 GP 마진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Q) 수익성 관련하여 추가 질문을 드린다. 2분기는 그간 소통을 주셨던 것처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는데, ‘26년 하반기 그리고 ‘27년까지도 두 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또 회사가 가지고 계시는 중장기 이익률 목표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A) 하반기 전반적인 수익성 Outlook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다. 앞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각 BM별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BM별 Mix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약간 변동될 수 있겠지만, 2분기에 보여드린 이익률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Mix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각 Mix에 들어가는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공연과 여러가지 MD 생산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달서오디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 ‘27년 이후 수익성에 대해서도 질문을 주셨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된다면 이익률도 안정적으로 개선이 될 것이다. Q) 인건비 관련 질문이다. 1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3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경상적인 이슈라고 봐야 하는가? 아니면 ‘26년 수익성 개선에 따라 인센티브 등이 미리 반영되었다고 봐야 하는가? A) 인건비 증가에는 질문을 주신 것처럼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반영이 된 부분도 있고, 일부 글로벌 인재 영입에 따른 비용도 발생했다. Q)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는데, 슈퍼톤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6년 하반기 그리고 ‘27년까지 본업 말고 본업 외적인 측면에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가? A)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비사업적 비용은 현재기준에서는 없다. 전체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면서 수익성은 어느정도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진 관련 추가 질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루키 IP가 많아지고 신인 데뷔가 많아지다 보니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있었다. 또 아티스트가 성장하면 정산비율이 회사측에는 다소 불리하기에 구조적으로 마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A) 지난 실적발표 자리에서도 종종 설명을 드렸던 이슈이다. 만약 하이브가 아시아에서만 사업을 진행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Top-Player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체격을 키워야 한다. Top-Tier 아티스트는 회사의 체급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Top-Tier 아티스트는 성장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일부 마진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op-Tier 아티스트가 키워준 볼륨은 회사 인프라 관련된 비용들을 협상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금은 그런 형태의 전환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이에 우리는 Top-Tier 아티스트의 경우 음악 사업 본질에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수익 창출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여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협력 사례들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더불어 신인 같은 경우 과거 2~3년 전만 해도 데뷔 후 수익을 내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 보시면 1년차 혹은 1년 미만 신인들도 조금씩 수익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배경을 타협하지 않은 콘텐츠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단에서는 콘텐츠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들어가야 뒷단에서는 빨리 수익화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당연히 이 부분이 전부는 아니다. 동일한 규모의 퀄리티를 뽑아내더라도 시장의 특성에 따라 투자의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은 지난 2년간 멀티홈 전략을 추진해 가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투자 규모가 훨씬 작은 형태로 신인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많은 투자를 집어 넣고 고퀄리티 콘텐츠를 뽑아내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장기 성장성에 대한 질문이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26년 대규모 공연이 있고 ‘27년에는 아무래도 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27년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뉴진스 복귀 시점이나 신인 아티스트 혹은 Non-K POP쪽 IP 등 다른 성장 동력과 관련하여 설명을 주셨으면 좋겠다. A) 아직 월드투어 관련 내용을 모두 오픈하지 않았다. BTS의 경우 아직도 공개된 월드투어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시점이며, 이후 추가 공연과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Q) 공연 관련 질문이다. ‘24년과 ‘25년에는 북미쪽에서 공연이 많지 않았기에 북미 라이트한 팬층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6년에는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이 북미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장이 약간 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A) 좋은 질문 감사드린다. 질문을 주신 것처럼 ‘24년과 ‘25년에는 라이트한 팬 분들의 룸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26년에는 지난 1~2년 대비 K-POP 공연이 증가했다. 그래서 외부에서 보시기에는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들어갔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K-POP 콘텐츠에 대한 관심 때문에 라이트한 팬들이 증가한 것인지, 아니면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노래와 퍼포먼스 서사가 국적과 문화를 불문하고 매력을 어필한 것인지 여부이다. 우리는 후자라고 보고 있으며, 파이를 결국 키워나가는 것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K-POP 아티스트들의 미국 투어 티켓 판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다른 K-POP 아티스트들의 수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과거 K-POP 시장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가 넘는다. 그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팝과 라틴 장르로도 확장하고 있으며, 캣츠아이는 기존 K-POP 그룹으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미국 팝 걸그룹으로 포지션이 되어 있다. 미국, 유럽, 남미 로컬에서 기존 K-POP을 전혀 모르는 아티스트까지 현지화 그룹을 통한 성장과 다양한 콜라보를 통한 K-POP 팬덤 확장도 가능한 것이 멀티 홈 멀티 장르의 전략 구조이다.

하이브(352820) 주가는 왜 이렇게까지 빠졌을까? 실적과 밸류의 괴리

하이브의 분기 매출 1조 4,500억, 영업이익 1,709억. 둘 다 창사 이래 최대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54%, 250거래일 최저 부근에 있습니다. 실적이 나빠서 빠진 게 아니라면 시장은 대체 뭘 보고 파는 걸까요? 지금 주가는? 10월 6일 기준입니다. 1) 시가총액 6.77조: 연초 대비 -54.1%, 고점 대비 -61.1%. 52주 고점이 41만 8,000원이었는데 9월 말 종가가 15만 6,900원으로 250거래일 중 최저 부근입니다. 2) PBR 1.82배: 최근 3년 PBR 분포의 하위 10% 선이 2.18배, 중앙값이 2.79배로 지금은 그 10% 선 아래에 있습니다. 3년 동안 형성된 밸류에이션 범위를 아예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3) 60일 이격도 -13.2%: 4월에는 이격도가 -27% 안팎까지 벌어졌는데 그때는 급락이었습니다. 지금은 신저가인데도 -13%입니다. 즉, 투매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누가 던지는 게 아니라, 아무도 안 받아주는 상태에서 계단식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놀라서 던지는 장이 아니라 뭔가를 '알고' 파는 사람들의 장처럼 보입니다. 정석이면 같이 안 나오는 조합 주가가 이 정도 빠지면 보통 실적이 꺾여 있어야 정상입니다. 근데 하이브는 정반대입니다. 2분기 매출 1조 4,500억 (전년 대비 +105.5%) 2분기 영업이익 1,709억 (전년 대비 +159.3%) 영업이익률 11.8% 분기 매출 1조, 영업이익 1,000억을 동시에 넘긴 건 국내 엔터사 중 처음입니다. "1분기는 1,966억 적자였잖아?" 맞죠. 근데 그건 방시혁 의장이 임직원 보상용으로 증여한 주식 2,550억이 비용으로 잡힌 숫자로,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조정영업이익을 적어놨습니다. 분기 585억, 상반기 합산 2,294억, 이익률 10.7%. 즉, "실적은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3년 밴드를 이탈했다." 이 조합이 나오는 이유는 보통 시장이 지금 숫자를 안 믿을 때입니다. 정확히는 이 숫자가 '계속될 거라고' 안 믿는 거죠. 지난 2분기 컨콜 질의응답이 그 증거입니다. 애널리스트 질문 일곱 개 중 네 개가 마진과 2027년 얘기였습니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잘했다"가 아니라 "이게 유지되냐"만 물은 겁니다. 그럼 시장은 뭘 보고 의심하는 걸까요?여기서부터 숫자를 한 겹씩 벗겨보겠습니다. 숫자의 비밀 ① 이익률은 어디서 나왔나 영업이익률 11.8%. 회사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했지만, 이 11.8%를 두 조각으로 쪼개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물건 팔아서 남기는 마진은 오히려 8.5%p 나빠졌습니다. 이익률이 올라간 건 전부 판관비 쪽에서 나온 것입니다. 매출이 두 배가 되니까 고정비가 얇게 펴진 겁니다. 마진이 나빠진 이유는 공연 때문입니다. 2분기 공연 매출이 6,477억, 전체의 45%까지 올라왔는데, 공연은 대관료, 무대, 인력, 이동비가 회차마다 따라붙습니다. 반기보고서 비용 명세를 보면 '외주가공비 등'이 1,176억에서 3,596억으로 3.1배가 됐고, 매출원가율은 1분기 57.2%에서 2분기 68.2%로 뛰었습니다. 여기에 정산율이 올라갑니다. 아티스트가 크면 클수록 아티스트 몫이 커집니다. 지난 컨콜에서도 "Top-Tier 아티스트는 성장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일부 마진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도.. "Mix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 → 공연으로 크는 한 매출총이익률은 안 올라온다는 걸 회사가 먼저 말한 셈입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올해 2분기 판관비가 2,905억원인데, 작년 2분기 매출총이익이 2,843억원이었습니다. 판관비가 1년 전 매출총이익보다 큽니다. 급여만 859억에서 1,272억으로 48% 늘었습니다. 회사 설명으로는 성과 인센티브와 글로벌 인재 영입 비용이 섞여 있습니다. 즉, [BTS 투어로 매출 2배] ↘ [공연 비중 45%, 원가율 68%로 상승] ↘ [마진 하락을 판관비 희석으로 덮음] ↘ [그 사이 고정비 체급은 2,900억으로 커짐] ↘ [투어가 끝나 매출이 줄면? 고정비는 그대로 남는다] 물론 판관비 전부가 고정비는 아닙니다. 지급수수료(580억)나 운반비(217억)처럼 매출 따라 움직이는 항목도 있고, 인센티브도 실적이 줄면 같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가 됐는데 영업이익률은 11.8%, 매출이 5,278억이던 2024년 3분기에도 10.3%였습니다. 매출은 2.7배인데 이익률 차이는 1.5%p. 시장이 깎은 건 이익의 크기가 아니라 이익의 질입니다. 숫자의 비밀 ② '고른 성장'이라는 말 반기보고서에는 주요 종속회사 요약 재무가 실려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2분기 실적은 '하이브의 실적'이라기보다 'BTS 완전체 복귀의 실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가 물었죠. "27년에는 BTS 활동이 줄 텐데, 뉴진스 복귀 시점이나 신인, Non-K-POP IP 같은 다른 성장 동력을 설명해달라." 회사 답은, "아직 월드투어 관련 내용을 모두 오픈하지 않았다. 이후 계획을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이 답에는 뉴진스도 신인도 없었습니다. 2027년을 물었는데 2026년 투어 일정으로 답한 것입니다. 어도어는 상황이 더 꼬여 있습니다. 비지배주주(민희진 전 대표 측)와의 주주간계약 소송에서 2월 12일 1심 패소했고, 법원에 292억 5,000만 원을 공탁하고 항소 중입니다. 시장이 듣고 싶었던 건 "BTS 다음에 누가 있다"였는데, 숫자도 답변도 그 자리를 비워놨습니다. 숫자의 비밀 ③ PBR 1.82배의 속사정 "그래도 PBR이 3년 밴드 아래면 싼 거 아냐?" 시총은 2024년 뉴진스 사태 때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자본총계는 그새 3.2조에서 3.7조로 늘었으니까 충분히 싸보입니다. 근데 상반기에 자본이 1,731억 늘었지만 어디서 늘었는지 보면 조금 고민이 생깁니다. 벌어서 쌓은 돈은 없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올라서 달러 자산이 불어났고,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었고, 증여 주식이 자본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1조 4,006억에서 지금 1조 771억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나 더. 자본 3.72조 중 무형자산이 2.12조입니다. 인수합병으로 생긴 영업권이 들어 있는 숫자입니다. 이걸 빼면 자본은 1.61조고, 시총 6.77조를 여기에 대면 4.2배가 나옵니다. → PBR 1.82배는 "싸다"의 증거가 되기엔 분모가 단단하지 않습니다. 순이익도 같은 식으로 뜯어봐야 합니다. 1) 세금: 상반기 세전이익은 321억인데 법인세가 790억, 그래서 순손실 469억. 보고서에 적힌 유효세율이 246%야. 회사는 증여 비용을 "자산 유출이 없는 회계상 비용"이라고 했는데, 세금 계산에서는 이 비용이 거의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유는 보고서에 없고, 2분기만 떼면 세율 33%로 정상입니다. 2) 환이익: 상반기 순외환이익이 794억원. 1분기 631억, 2분기 163억으로 이걸 빼면 상반기 세전은 적자입니다. 영업으로 번 게 아니라 환율이 벌어준 돈이고, 환율이 반대로 가면 반대로 찍히게 됩니다. 즉, 영업이익 아래쪽 줄에서는 일회성 요인이 양쪽으로 크게 움직였습니다. 증여 비용과 세금이 깎고, 환이익이 채웠습니다. 헤드라인 순이익만 봐서는 본업 체력을 알 수가 없는 반기였습니다. 숫자의 비밀 ④ 조용히 새는 돈 1) 신사업 적자 자회사 네 곳(드림에이지, 하이브라틴아메리카, 수퍼톤, 하이브인디아) 합쳐서 반년에 519억이 나갔습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는 매출 30억에 손실이 218억으로 작년 상반기(-105억)의 두 배입니다. 회사는 이걸 '멀티홈, 멀티장르' 전략이라고 부르고, 캣츠아이처럼 실제로 터진 사례도 있습니다. 투자라는 건 맞지만 BTS 투어가 끝난 뒤에도 이 적자를 감당할 본업 이익이 남아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2) 북미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이타카 홀딩스 포함)가 매출 2,848억에 순손실 1,403억을 냈습니다. 작년 상반기 손실은 254억원이었습니다. 증여 비용 2,550억 중 본사 몫이 925억이니까 나머지 1,625억은 계열사에 배분됐고, 그중 일부가 여기 섞였을 수 있습니다. 여기가 왜 중요하냐면, 이 법인의 자산이 1.86조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무형자산 2.12조와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반기보고서는 "손상징후가 식별되지 않아 손상검사를 다시 수행하지 않았다"고 적었지만, 적자가 이어지면 연말 감사 때 다시 들여다볼 자리입니다. 3) 재고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작년 상반기 21억에서 올해 235억원이 됐습니다. 11배 증가. 충당금 비율은 6.7%에서 14.7%로 올랐습니다. MD는 증권가가 고마진으로 분류하는 사업입니다. 2분기 MD·라이선싱 매출이 3,106억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근데 많이 만든 만큼 안 팔린 재고도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급: 큰손 세 곳이 같이 줄였다 1·2·3대 주주 지분이 반년 사이에 다 줄었습니다. 넷마블은 7.1%까지 내렸는데, 이 숫자가 절묘합니다. 주주간계약상 넷마블이 이사지명권을 유지하는 기준이 지분율 7% 이상인데, 딱 그 선 위에 걸쳐 있습니다. 넷마블은 작년에 하이브 주식 52만 8,576주를 교환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도 발행해놨습니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물량도 있습니다. 방 의장이 증여한 738,246주 중 6월 말까지 임직원에게 지급된 건 119,099주뿐입니다. 나머지 619,147주는 자사주로 남아 있습니다. 발행주식의 1.4%입니다. 받은 사람은 세금을 내야 하니까 일부는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급 일정은 공시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가 겹쳐 있습니다. 방 의장은 상장 전 투자자를 속여 지분을 팔게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결론이 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서는 결론이 나기 전까지 비중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종목일 수 있습니다. 섹터 전체로 넓혀도 마찬가지입니다. AI·반도체 쏠림: 올해 코스피가 7월까지 68% 오르는 동안 엔터 4사는 40% 안팎 빠졌습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 소멸: 작년 랠리의 한 축이었던 재료가 빠졌습니다. BTS 컴백 셀온: 기대가 주가에 먼저 들어갔고, 실제 컴백이 나오자 차익실현이 나왔습니다. → 팔 이유는 여러 개인데, 2027년에도 이 이익이 유지된다는 걸 보여주는 숫자는 아직 없습니다. 계단식 하락의 정체가 이 때문입니다. 음반 수출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 1) 레벨은 사상 최고다 올해 월평균 음반 수출이 4천만 달러 안팎입니다. 2023~2025년에는 월평균 1,600만~3,200만 달러 범위였으니까 아예 다른 체급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수요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K팝 음반은 여전히 역대급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2) 근데 증가율이 꺾였다 주가 고점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올해 1분기였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정점을 찍은 바로 그 분기입니다. 2024년 1분기를 100으로 놓고 지수화하면 수출은 210~245까지 올라와 있는데 시총은 75 근처에 있습니다. 두 선이 반대 방향으로 갈라진 것도 올해 1분기 직후부터입니다. → 주가는 '얼마나 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빨리 늘어나느냐'를 따라갔습니다. 이 논리대로면 역풍은 좀 더 갈 수 있습니다. 작년 9월과 12월 수출이 3천만 달러 후반대라 4분기 증가율은 한 자릿수나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고, 내년 1분기는 +150%가 기준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3) 선행지표로서의 한계 2분기에 수출은 전분기 대비 9%쯤 늘었는데 하이브 매출은 108% 늘었습니다. 매출 점프가 음반이 아니라 공연과 MD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투어 사이클에서는 음반 수출만으로 하이브 매출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대신 '팬덤의 온도'를 보는 지표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반대편 증거: 하이브가 쥐고 있는 패 여기까지만 읽으면 망해가는 회사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1) 두둑한 현금 현금과 예적금이 1조 7,043억원입니다. 차입금과 전환사채를 다 합쳐도 7,630억원으로 순현금이 약 9,400억원, 시총의 14% 수준입니다. 신사업에서 반년에 500억씩 새도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자금 걱정으로 빠지는 주가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2) 이미 받아놓은 돈이 늘었다 계약부채가 1,943억원에서 3,578억원으로 84%나 늘었습니다. 티켓, 팬클럽, MD 선주문처럼 돈은 받았는데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3분기 매출에 대한 가시성은 높습니다. 3) 북미가 최대 시장이 됐다 북미 비중이 22%에서 38.6%가 됐습니다. 최근 3개 회계연도 기준으로 북미가 아시아를 넘어 최대 지역이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팝 기획사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회사의 매출 구조로 바뀌고 있기에 한한령에 목매던 시절과는 다른 회사가 된 것입니다. 4) 위버스가 돈을 벌기 시작했다 플랫폼 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 -23억에서 올해 +135억이 됐습니다. 월평균 활성 이용자는 1,443만 명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공연처럼 회차마다 비용이 붙는 사업이 아니라서, 여기가 커질수록 이익의 질이 좋아집니다. 5) 저연차가 빨리 크고 있다 회사는 컨콜에서 "1년차 혹은 1년 미만 신인들도 조금씩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리스너가 272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즉 망가지는 회사가 아니라 '체질이 바뀌는 중인 회사'에 가깝습니다. 시장은 이를 증명할 때 값을 쳐줍니다. 우리가 가져가야 할 관점 [BTS 복귀로 매출·이익 사상 최대] ↘ [그런데 마진은 공연 때문에 나빠졌고, 이익률은 고정비 희석으로 지킴] ↘ [여섯 레이블 중 넷은 매출이 줄었고, 신사업은 반년에 500억씩 샘] ↘ [2027년 질문에 회사는 답을 미룸] ↘ [시장: "그럼 2분기가 정점이네" → 멀티플을 깎음] 지금 주가는 '2분기 이익이 정점'이라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이 가정이 맞으면 지금 밸류에이션은 싼 게 아니라 제값이고, PBR 밴드 하단이라는 위치도 분모를 뜯어보면 생각만큼 든든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가정이 틀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3년 밴드를 벗어난 가격, 시총의 14%인 순현금,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수급. 가정 하나만 흔들려도 되돌림 폭이 커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볼 건 '싸냐 비싸냐'가 아니라 이 가정을 깨거나 굳히는 숫자들입니다. ▶ 3분기 영업이익이 1,700억 안팎을 지키는가. ▶ 매출총이익률이 31.8%에서 어느 쪽으로 가는가. ▶ 판관비가 2,900억에서 내려오는가. ▶ 빅히트뮤직 외 레이블 매출이 돌아서는가. ▶ 하이브 아메리카의 3분기 손익. ▶ 음반 수출이 월 4천만 달러대를 지키는가. ▶ 환율. 상반기엔 환이익 794억이 순이익을 받쳤지만 원화가 강해지면 반대로 움직임. ▶ BTS 추가 투어 일정과 저연차 IP의 투어 규모. 2027년 숫자의 재료. 요약하면 하이브는 지금 "BTS가 돌아오면 얼마나 버는지"는 증명했고, 그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끝난 얘기가 되었습니다. 시장이 묻는 건 그다음입니다. "BTS가 쉬어도 이만큼 버는가." 이 질문에 숫자로 답하는 분기가 나올 때까지, 주가는 싸 보이는 채로 머물 수 있습니다. 답이 '그렇다'로 나오면 지금 가격은 설명이 안 되는 숫자가 되고, '아니다'로 나오면 지금 가격이 제값이 됩니다. 우리가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