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소재 선사와 건조계약 체결, 2028년 6월까지 순차적 인도
– 무역량 증가와 운임 오름세로 컨테이너선 수요∙신조선가 지속 상승
–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조선 시장 선도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월)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반등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선종에 걸쳐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7월 들어 VLGC·VLAC 각 2척, 총 4척 6716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