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값이 난리입니다. 배추 가격 상승에 김포족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포장 김치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네요.

 

 

기사로도 그리고 장바구니 물가로도 많이 체험하셨을텐데, 실제 배추 가격은 얼마나 올랐는지 찾아 보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배추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1.5% 상승했습니다. 9월에도 54%가 올랐는데 2달 연속 상승폭이 상당합니다. 2년전인 2022년에도 배추값이 폭등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 가격이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네요.

 

 

배추 뿐 아니라 무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10월 무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습니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2022년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새삼 그때도 김장이 부담이었겠구나 싶습니다.

 

 

배추와 무 등 김치의 주재료 상승에 김치 수입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9월과 10월 국내 김치 수입은 각각 전년동월비 20.1%, 61.7% 증가했습니다. 특히 10월 김치 수입액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아마도, 식당가에서 수입김치를 더 많이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김치 수출은 생각보다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올해 누적으로 전년대비 약 3%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증가 추세라고 보긴 좀 어렵습니다. 요즘 K푸드 열풍에 김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많이 보도 되고 있는데, 실제 수출에선 의미있게 증가하진 않았네요.

 

 

김치 관련 테마가 움직이려나 싶어 관련 데이터를 찾아 보았는데, 수출은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었고, 재료값 상승에 국내에서 포장김치 수요가 늘겠지만 그만큼 수입 김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김치 관련주가 움직이려면 김치 수출에서 좀 더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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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김

김치 테마는 약할 것 같지만, K푸드의 대장주인 라면과 김의 실적은 여전히 좋습니다. 라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경신하면서 삼양식품의 주가는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김도 역시 꾸준히 수출이 좋습니다. 이번 10월 수출은 전년비 18% 증가했습니다.

 

 

국내 김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과 10월 모두 30% 이상의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한참 김 가격이 오른다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보다 지금 가격 상승폭이 더 크네요.

 

 

라면 수출이 역대 최고를 찍으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재차 반등하고 있는데, 김 관련주도 또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