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품목별 소비자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1월에는 전체 의약품 가격지수는 100.2, 감기약 가격지수는 100.49였습니다. 2020=100으로 두고 산출한 물가지수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거의 가격 변화가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되려 감기약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거의 전국민이 코로나 혹은 감기를 달고 살았던 시기라 일반 감기약 품귀 현상까지 있었고 감기약 관련주들도 널뛰던 시기였는데, 새삼 물가지수로 살펴봐도 괴리가 큽니다. 2023년 월별 전체 의약품 가격은 2%대로 상승한 반면, 감기약은 월간 15~17%대의 상승세가 거의 연중 내내 이어졌습니다.
2023년에 가파르게 오르던 감기약 가격은 2024년 들어 인상폭은 많이 둔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반 의약품 가격 상승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7월 전체 의약품 물가는 1.7% 상승했는데, 감기약은 5.1% 상승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수족구 등 각종 전염성 질환이 유행 중인데, 감기약 가격 상승세가 다시 자극 받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감기약 대표기업은 콜대원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이 있습니다. 감기 혹은 코로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 또 한번 출렁였네요.
주가 부침과 별개로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며, 24년 1분기에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추세로 보면 2분기에도 괜찮은 실적이 기대되기도 하는데, 테마가 아닌 실적으로 주가가 움직일수도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