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Fab 14, Fab18이 대만 남부 타이난 과학단지에 있어 지진에 대한 취약점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21일 오전 0시 17분(현지시간)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에 TSMC 직원들이 대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만남부서 규모 6.2 지진…TSMC공장 등 타이난지구 근로자 대피(종합)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실제 TSMC의 Fab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워낙 잦은 지역이고, TSMC는 고도의 내진 설계를 채택해 지진 피해를 최고화하고 철저한 비상복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SMC가 지진으로 인해 공장 운영을 중단한 사례는 몇 차례 있으나 매우 단기간에 복귀했고 최근 수년 동안 심각한 생산 차질을 발생한 사례는 없습니다.

 

2024년 4월 화롄 지진(규모 7.4)
일부 반도체 제조 시설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이후 대피했던 직원들이 복귀하여 공장 가동 재개.
신규 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였으나, 초기 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곧 작업 재개.

 

2022년 9월 타이동 지진(규모 6.9)
진동으로 인해 제조 설비의 정밀한 장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TSMC는 안전 점검을 위해 몇 시간 동안 일부 라인을 중단.
1일 이내에 전 공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
피해 수준은 경미했으며, 물리적 손상 없음.

 

2021년 10월 이란현 지진(규모 6.5)
신주 공장에서는 진동 감지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일부 공정이 자동으로 정지.
타이중 공장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예방 차원에서 장비 점검이 진행됨.
수 시간 이내에 모든 공장이 정상화.

 

2020년대 들어서도 대만에서 수차례 지진이 발생했으나, TSMC는 대부분의 사례에서 큰 피해 없이 공장을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대만 지진 소식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에 큰 변화가 있었던 적도 없습니다. (1일 주가 변동은 있겠으나, 추세를 바꿀 만한 의미있는 변화 없음)

 

따라서 이번 지진 역시 반도체 생산 및 삼성전자 주가에는 큰 영향 없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